믹서에 갈고, 면보에 짜고,,
한번 만들려면 날잡아서 반나절은 투자해야 먹을 수 있었던 두부!!
'쿠빙스원액기'로 훨씬 간단하고 쉽게 만들어봐요~
재료
(큰 두부 3모 정도의 분량)
콩(백태) 1Kg, 물 8L, 들기름 3T,
염촛물 (간수&응고제 대용) - 물1컵반(300ml), 천일염 3T, 식초 3T
*염촛물은 저 레시피대로 하면 완성된 두부에 살짝 짭짤하게 간이 좀 있어요.
슴슴한 두부를 원하신다면 천일염의 양을 줄이세요~
콩의 약 2배되는 물에 담가 전날 밤에 불려서 밤새도록 불린 콩이에요.
여름철에는 6시간, 겨울철에는 10시간 이상 불려야해요.
불린 콩은 상태가 안좋은 콩들을 골라내고 체에 받쳐 물을 빼둬요.
불린 그대로 물과 함께 원액기에 넣고 착즙해도 되지만
그렇게되면 물을 얼만큼 사용했는지 정확히 판단 할 수가 없잖아요?
두부 만들 땐 물 사용량도 중요한데..
그래서 사용할 물의 양을 정확히 계량하기 위해 불린콩에 있던 물은 다 뺐어요.
두부틀과 누름판을 깨끗히 씻어 준비해요.
카페 흔적남기기 이벤트로 받은거 2개와 '쿠빙스원액기' 구성품으로 받은거 1개,
저희집엔 이렇게 총 3개의 두부제조세트가 있어요.
처음엔 세개나 가지고 있으면 뭐하나 싶어 친척이나 이웃에 주려했는데
많은 양의 두부를 만들다보니 틀이 많아 참 좋아요..^^
두부제조세트에 포함되어 있는 응고제를 사용할까 하다가
전에 사용했을때 양조절을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두부가 좀 단단해졌던 기억이..
또 화학첨가물이라 찝찝하기도 해서 그냥 염촛물을 만들어서 사용했어요.
물(1컵반)에 천일염(3T)과 식초(3T)를 넣어 염촛물을 만드는데
식초를 먼저 넣고 소금을 넣으면 소금이 잘 안녹을 수 있으니 소금을 먼저 녹이고 식초를 넣어요.
이렇게 준비가 다 되었으면 '쿠빙스원액기'로 콩물 만들기에 돌입~
원액추출용기의 압축실리콘이 잘 끼워졌는지 확인하고
부품을 하나씩 조립해요.
콩물을 짜낼 때는 구멍이 작은 녹즙망을 이용해요.
불린 콩은 물과 함께 '쿠빙스원액기'에 넣어주는데
두부를 만들 때 사용하는 총 물의 양은 준비한 콩의 양에 따라 결정하는데
준비한 콩의 양이 많다보니 함께 사용할 물의 양 또한 그만큼 많아져서
사용할 물(8L) 전체를 정확하게 계량해서 미리 준비해둘 수도 없고,
그렇다고 계속 넣어주는 물의 양을 기억하면서 넣자니 헷갈릴게 분명하고,,
그래서 제가 선택한 방법은...
바로 요거에요. 동그라미 8개!!
동그라미 8개를 그려놓고 1000ml 계량컵도 준비해요.
볼에 불린 콩을 일정량씩 담고 물을 1000ml씩 계량해 콩을 담은 볼에 넣어준 뒤
국자로 콩과 물을 함께 떠서 원액기에 넣어 착즙해요.
볼에 물을 1000ml씩 부어주면서 그 때마다 동그라미에 표시를 해주면
지금까지 얼마의 물을 사용했는지 알 수 있는거에요.
불린콩을 물과 함께 떠서 '쿠빙스원액기' 투입구에 넣어요.
불린콩을 넣기가 무섭게 콩물을 콸콸콸~~ 뽑아내주는 '쿠빙스원액기'..!!
믹서에 조금씩 갈아서 면보에 넣고 일일이 짜서 콩물을 얻어야했던 때를 생각하면..
정말 감격스러워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ㅠㅠ
믹서로 콩 갈은거 면보에 짠 후 면보 속에 남은 비지 모은다고
여기저기 비지 찌꺼기 다 흘리고 난리였는데
'쿠빙스원액기'는 비지도 이렇게 깔끔하게 내보내 차곡차곡 잘 쌓아준답니다..^^
콩은 믹서로 갈 때도 그렇던데 착즙할 때 거품이 많이 생겨요.
콩의 단백질 성분때문에 그렇다던데 자세한건 잘...
그런데 이 거품!! 주의깊게 보셔야해요.
원액컵에 받아진 콩물의 양과 함께 비교해가면서.. 그렇지않으면...
순식간에 이렇게 넘쳐버린답니다..ㅠㅠ
콩물 잘 나온다고 불린 콩과 물 신나게 집어넣다보니 어느새 원액컵이 거의 찼더라구요.
아차!싶어 얼른 원액기를 정지시켰는데 이미 때는 늦어버렷다는..
주스 만들 때는 몰라도 두부만들 때처럼 착즙하는 원액이 많을 때는
원액컵이 찰 정도로 조금씩만 착즙해주고 원액기를 멈춰
원액컵을 비워준 후 다시 착즙하고, 이렇게 반복하는식으로 하던가
원액컵과 비슷한 크기의 컵을 하나 더 준비해놓고 컵이 거의 찼다싶으면
바로바로 교체해주면서 사용하는게 좋을것 같아요.
아예 큰 그릇이나 냄비를 원액배출구쪽에 원액컵 대신 두고 착즙하는것도 좋겠죠?
(이렇게 많은 방법이 있는데도 멍때리고 있다가 저렇게 되버렸다니..
머리가 나쁜면 몸이 고생한다는 말은 진리인것 같아요..ㅠㅠ)
받아진 콩물은 체 아래에 냄비를 받쳐 한번 걸러줘요.
받아진 콩물 그대로 사용해도 되는데 콩물 안에도 고운 콩찌꺼기가 섞여있더라구요.
그래서 더 부드러운 두부를 만들기위해 체에 한번 걸러줬어요.
(식구들이 그냥 먹을거라면 대충 만들텐데 차례상 음식에 사용할거라...)
보이시죠? 콩물안에도 이렇게 고운 콩찌거기가 섞여있어요.
걸러지지않은 고운 콩찌꺼기는 따로 담아두세요.
(콩 비지와 함께 다시한번 착즙할거에요.)
이런 방식으로 1Kg의 콩을 불려 '쿠빙스원액기'로 한번 착즙해준 후
그 원액을 체에 걸러 받아진 콩물이 이만큼이에요.
그리고 1Kg의 콩을 불려 '쿠빙스원액기'로 착즙한 후 받아진 콩비지와
원액을 체에 걸러준 후 남아있던 고운 찌꺼기를 모은게 이만큼이에요.
콩물에서 걸러진 고운 찌꺼기와 '쿠빙스원액기'가 걸러준 콩비지를 큰 볼에 넣고
물을 적당량 부어 섞은 후
(여기에 부은 물은 당연히 동그라미로 표시해둔 8L에 포함되는거에요)
'쿠빙스원액기'에 조금씩 부어가며 다시한번 착즙해줬어요.
잘 안내려갈 때는 누름봉으로 눌러주면서 착즙해요.
마지막으로, 8L에서 이전 단계까지 사용하지않고 남은 물있죠?
그 물을 '쿠빙스원액기'를 작동시키면서 조금씩 부어요.
그럼 남아있는 콩물과 찌꺼기도 말끔히 착즙되고, 원액기 내부 세척도 되고..^^
이 때 배출된 원액도 당연히 콩물에 섞어줘야겠죠?
그렇게 '쿠빙스원액기'로 모든 착즙을 마치고 얻은 콩물이 이만큼~!!!!!
나물 말리려고 데칠 때나 도토리묵 만들 때만 사용하는 엄청 큰 냄비인데 거의 가득찼어요.
콩을 많이 사용한데다가 '쿠빙스원액기'를 이용했더니 콩물이 정말 많이 나왔어요..^^
콩물 위에 떠있는 거품은 손잡이 있는 체로 건져주면 되는데 완벽하게 제거할 필요는 없어요.
나중에 넣어주는 들기름이 소포제 작용을 해서 콩물의 거품을 없애주거든요.
그리고 최종적으로 남은 콩비지!!
콩비지는 이렇게 지퍼백에 넣어서 냉동실로~
비지찌개, 비지쿠키, 비지전 등등 여러모로 사용할 수 있어요.
아참, 천연팩 만들 때 넣어도 좋다고하네요.
콩물을 끓이기 전에 두부를 굳힐 만반의 준비를 해둡니다.
두부틀 아래 두부촛물 받아질 큰 그릇 받쳐두고, 두부틀에 면보 깔아두고,,
밑이 눌러붙지않게 계속 저어주면서 콩물을 끓여요.
고소한 두부맛을 위해 들기름을 넣어주는데
처음엔 들기름이 콩물에 섞이지 않고 위에 떠있어서 끝까지 이러면 어쩌나했는데
한참 저어주면서 끓이다보니 점점 콩물에 섞이더라구요.
그렇게 거의 30분 정도 끓이다보면 한순간에 거품이 확~ 올라와요.
정말 한순간에 확~ 올라오니까 정신 바짝차리고 계속 지켜보고 있어야해요.
안그럼 넘쳐서 가스렌지 위에 난리가...
(보통 1모 정도의 두부를 만들땐 10~15분 정도면 끓어오르는데
오늘은 양이 많아서 그런지 30분 정도 지나니까 끓어오르더라구요..)
거품이 확~ 올라왔을 때 불을 잠시 줄여줬다가 거품이 가라앉으면 다시 불을 키우고,
또 거품이 올라오면 다시 줄이고,,, 이렇게 몇번 반복해준 후 불을 껐어요.
콩물 양이 많다보니 전체적으로 다 제대로 끓여진건지 안심이 안되더라구요.
생수나 정수기물 사용했으면 몰라도 그냥 수돗물 사용한거라 제대로 끓여줘야할 것 같아서...
콩물이 끓었으면 불을 끄고 만들어둔 염촛물을 전체적으로 붓고
2~3번만 휘휘 저어준 후 그대로 둬요.
많이 저으면 콩물의 응고를 방해할 수 있으니 염촛물이 섞일 정도로만 저어야해요.
염촛물을 넣고 5~10분 정도 기다리면 이렇게 콩물이 엉기기 시작해요.
이게 바로 순두부!!
뜨거울 때 간장 양념 넣어 먹으면 정말 맛있죠..ㅎㅎ
엉긴 콩물을 퍼서 두부틀에 넣어요.
차례 음식에 쓸거라 크게 만들려고 많이 담았어요..^^
누름판을 덮은 후 위에 무거운 물건을 얹어 20분 정도 둬요.
전에 두부 만들었을 때 아주 무거운걸로 눌러줘야하는 줄 알고 이것저것 막 얹었다가
너무 단단한 두부를 만든 적이 있었는데
이것저것 사용해보니 유리밀페용기가 부드러운 두부 만들기에 딱 좋더라구요.
콩물이 넘 많다싶더니 결국 순두부가 이만큼 남았어요.
보통은 간장양념 넣어서 먹는데 염촛물 간 때문에 그냥 먹어도 간간하니 맛있더라구요.
요걸로 몇시간 동안 두부 만드느라 허기진 배를 채웠답니다..^^
순두부를 굳힌지 20분 정도 지난 후 살짝 들춰보니 어느정도 잘 굳었어요.
바로 꺼내려면 뜨거우니까 살짝 식힌 후 틀에서 꺼내요.
짜자잔~~~~ '쿠빙스원액기'로 만든 두부 완성이에요~
틀에 순두부 채울 때 그냥 높이만큼 부어준 후 누름판 덮어 굳힌, 약간 낮은 두부 한모와
툴에 순두부 채울 때 살짝 눌러주면서 꽉꽉 채워 부어 준 후 굳힌, 높이가 높은 두부 두모!!
총 3모의 두부가 완성되었어요.
면보때문에 옆면이 매끄럽게 나오질 않았어요.
그런데 엄마께서 요런게 손두부의 매력이라고 괜찮다고 하시네요..^^
그래도 예쁘게 만들고 싶은데..
혹시, 손두부에 면보 자국 안나게 만드는 방법 아시는분~~~!!
두부는 뜨끈할 때 먹어야 제맛!!
맛도 보고싶고, 잘라진 단면도 보고싶어서 낮게 만들어진 녀석을 잘라봤어요.
(몇시간 동안 열심히 만든거 먹으려니 쪼금 아깝기도..ㅎㅎ)
넘 촉촉하고 부드러워 보이죠?
제가 만든건데 제가 봐도 참 잘 만든것 같아요..ㅎㅎ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접시에 담고 깨 송송 뿌려서 먹었어요.
염촛물의 소금때문에 그냥 두부만 먹어도 간간하니 맛나더라구요.
원래는 한쪽씩 맛만 보려고 했는데 식구들이 넘 맛있다고 더 달라고 난리여서
결국은 두부 한모를 거의 다 먹고 말았답니다..^^
그리고 높게 만들어진 두부 두모는..
완성된 두부는 이렇게 밀폐용기에 두부촛물과 함께 넣어
김치냉장고에 보관하면 2주 정도는 거뜬히 먹을 수 있답니다.
(여기서 두부촛물은 두부 굳힐 때 두부틀 밑으로 빠진 물을 말하는거에요.
두부촛물은 설거지하거나 과일, 야채 세척할 때 조금씩 섞어서 사용하기도 하고
세안이나 목욕할 때 사용해도 된다고 하네요.)
믹서기로 콩을 갈라치면 아주 큰 대용량 믹서기가 아닌 이상
조금 갈고, 갈은거 덜어내고, 다시 갈고, 또 덜어내고,,,를 몇번은 반복해야하고,
거기다가 갈은 콩 면보에 넣어서 팔이 빠져라 짜내야하고,,
그러다보면 여기저기 콩물 다 흘려서 부엌이 난장판이 되버리고 말죠..
이런 과정때문에 집에서 두부 한번 만든게 보통 일이 아니었는데
'쿠빙스원액기'로 두부를 만들어보니
불린 콩을 넣으면 넣는 족족 그대로 착즙해 콩물을 콸콸콸~ 내보내주고,
비지는 비지대로 깔끔하게 걸러내 모아주고,
'쿠빙스원액기' 하나로 콩물과 비지 분리가 끝나니 여기저기 콩물 흘릴일도 없고,
무엇보다 스테인레스 칼날로 갈았으면 파괴되었을 콩의 영양소를
그대로 두부에 몽땅 다 담아 만들 수 있다는거~!!!
착즙된 콩물에도 콩 찌꺼기가 많이 섞여있어 다시 걸러야하긴 했지만
그래도 믹서기에 비하면 완전 누워서 떡먹기~~
전에 믹서로 두어번 두부 만들어먹고 나서 다시는 집에서 두부 안만들겠다 다짐했었는데
'쿠빙스원액기'와 함께라면 언제든 OK~!!
다음번엔 검은콩두부나 알록달록 색두부를 만들어봐야겠어요..^^
정성은 가득, 첨가물은 전혀 안들어간 홈메이드 손두부, 꼭 한번 만들어보세요~!!
'쿠빙스원액기'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다면 제 블로그로 구경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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